월요일,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화요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여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모두 강한 랠리를 보였고, 특히 S&P 500과 나스닥은 새로운 종가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수요일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다우존스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의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목요일, 예상보다 뜨거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며 시장은 혼조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주말 금요일에는 다우존스가 소폭 상승했지만 S&P 500과 나스닥은 하락하며 혼조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3대 주가지수 모두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시장의 낙관적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지표: 이번 주 시장의 핵심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지표였습니다. 주초에는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스캇 베센트 재무부 장관의 50bp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이 9월 금리 인하 베팅을 강화했습니다. 온건한 CPI 보고서도 이를 뒷받침했고요. 그러나 뜨거운 PPI 보고서는 기업들의 비용 전가를 시사하며 9월 50bp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고 25bp 인하 확률을 낮췄습니다. 금요일 소비자 심리 지수 하락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도 큰 변수였습니다. 중국과의 관세 휴전 연장은 긍정적이었지만, 반도체, 인도산 제품 등에 대한 새로운 관세 계획은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를 키웠습니다. 시행 시 미국 평균 관세율이 15.2%까지 상승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고한 기업 실적은 시장의 중요한 지지대였습니다. S&P 500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9.1%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죠.
• 개별 종목: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 취득 소식에 유나이티드헬스(UNH)가 급등했고, 정부 투자 검토 소식에 인텔(INTC)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음 주 시장은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스탠스에 주목할 것입니다. 특히 잭슨홀에서 있을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 중요하고, 소매 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도 연준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관세 및 무역 관련 뉴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요소로 남습니다. 하지만 견고한 기업 실적은 당분간 긍정적인 분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