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간의 주요 지수들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주 초반인 4월 14일에는 추가적인 관세 완화 기대감과 은행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S&P 500 지수가 0.79%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78% 상승, 그리고 나스닥 종합지수가 0.64% 상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특히 기술주와 자동차 주들이 강세를 보였죠.

하지만, 4월 15일에는 헬스케어, 산업재, 기초 소재 섹터의 부진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39% 하락, S&P 500 지수가 0.17% 하락, 나스닥 종합지수가 0.05% 하락하며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4월 16일에는 기술주 전반의 약세와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3% 하락, S&P 500 지수는 2.24% 하락, 나스닥 종합지수는 3.07%의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4월 1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관련 발언과 파월 의장에 대한 비난, 그리고 엇갈린 개별 기업 실적 발표 속에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 폭락에 크게 하락한 반면, 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 나스닥 종합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주는 높은 변동성 속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주였다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 시장을 움직인 주요 요인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트럼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심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와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유예 발표가 번갈아 나오면서 시장의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주요 교역국들과의 관세 협상이 90일 이내에 완료될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습니다.
•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경계감: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기 둔화 시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시장 불안감을 더했습니다.
•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월스트리트 은행들의 호실적은 주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넷플릭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등한 반면, 유나이티드헬스의 연간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주가 폭락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엔비디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발언에도 불구하고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개별 기업 이슈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었습니다.
• 미중 무역 긴장 고조: 미국의 대중국 AI 칩 수출 규제로 인한 엔비디아의 손실 전망과 중국 항공사들의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보도 등은 미중 무역 갈등이 특정 산업과 기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보여주었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적인 무역 정책 변화: 향후 발표될 수 있는 새로운 관세 부과 대상 및 수준, 그리고 이에 대한 각국의 대응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것입니다. 특히 미중 무역 협상의 추이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 인플레이션 지표와 경제 성장률 추이에 따라 연준이 어떤 통화 정책을 펼칠지, 특히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과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합니다.
•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및 전망: 다가오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특히 향후 실적 전망에 따라 투자 심리가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경제 상황 및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무역 갈등 외에도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 진행 상황,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외부 요인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