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시장을 움직인 주요 요인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이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아이폰에 최소 25%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유럽 연합(EU)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위협하는 등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습니다. 이러한 관세 불확실성은 많은 기업들이 전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관세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주 초반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90일 관세 전쟁 완화 합의 소식 에 힘입어 시장이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둘째, 재정 우려와 이에 따른 국채 수익률 급등이 시장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재정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었고, 이는 10년물 및 30년물 등 장기 국채 수익률의 급등으로 이어져 주식 시장에 압력을 가했습니다.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 과 저조했던 20년물 국채 입찰 수요 역시 국가 재정 궤적 악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다시 점화시켰습니다.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 신뢰 약화,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될 수 있다는 데이터 시그널, 그리고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경고 또한 시장의 불안감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