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입니다. 특히 메타 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 기업의 강세가 전체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실적 발표와 함께 관세가 사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인텔은 거시 경제 환경의 영향으로 낮은 매출 전망치를 제시했고, 애플은 관세로 인해 다음 분기에 약 9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아마존 역시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관세 및 무역 정책의 영향을 언급했습니다.

둘째, 미중 관세 전쟁과 무역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관세 인상이 기업들의 비용 상승, 공급망 차질, 그리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 및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최소 기준 면세 한도(de minimis exemptions) 변경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 가격 인상 및 소비 부담 증가로 연결된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관세 협상 진행 여부에 대한 엇갈린 메시지가 나오며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습니다. 다만, 주 후반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무역 회담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작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장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셋째, 주요 거시 경제 지표 발표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주 중반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0.8%)에 크게 못 미치는 0.3%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었습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 수치가 관세 부과 전 기업들의 수입품 구매 서두르기 등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마이너스 성장은 기업 이익에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어 발표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둔화 소식과 특히 시장 예상치(13.8만 명)를 크게 웃돈 17.7만 명 증가를 기록한 4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경제의 건전성을 일부 확인시켜주며 시장 상승을 지지했습니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미중 무역 관계의 향방과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입니다. 중국이 무역 회담 조건을 제시한 가운데 실제 협상이 이루어지고 관세가 완화될지 여부가 시장의 주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관세의 실질적인 영향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경제를 압박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어 그 파급 효과를 주시해야 합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결정입니다. 최근의 견조한 고용 데이터는 Fed가 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집중할 시간을 벌어주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이 다소 늦춰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들에 따라 Fed의 스탠스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트레이더 여러분께서는 차트에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지난 한 주는 실적 기대와 견조한 고용 지표, 그리고 무역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상쇄하며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앞으로 발표될 추가 경제 지표와 무역 정책 관련 뉴스에 주목하며 매일의 트레이딩에 임하시길 바랍니다.